누구나집 청약자격

 

 

이번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 규제를 통해 집값을 안정화하려 했지만, 오히려 많이 상승했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어요. 내년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한 부동산 정책 중 하나로 누구나 집 프로젝트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.

 

누구나 집 3.0은 누구나 집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로 집값의 10%만 소유하고 있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제도라고 합니다. 10년을 살아보고 마음에 들면 10년 전 분양가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하니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. 오늘은 누구나집 청약자격과 함께 시범지구, 분양가, 단점 등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.

 

 

사실 10년 전 분양가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현재 상황에서 집값이 오른다고 보면 굉장히 부담을 줄여주는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. 다만 부동산이 하락하게 될 경우에는 그렇게 금액이 매력적이진 않을 것 같아요.

 

누구나집 이라는 타이틀처럼 기존 청약에 비하면 누구나집 청약자격은 말 그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데요. 청약통장의 제한이 없고 소득이나 재산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 주거비용 10%만 가지고 있으면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어요. 물론 무주택자가 기본이며 청년, 신혼부부 등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이 있습니다.

 

나머지 90% 중 80% 집값은 보증기관을 통한 1등급 저금리 대출, 나머지 10%는 시행사/시공사 참여기업이 부담하는 조건이고요. 10년 거주 후에 10년 전 아파트 가격으로 분양을 받거나 혹은 평생 임대로 살 수 있으니 선택하면 됩니다.

 

보통 주택보증을 받기가 쉽지 않지만 누구나집 청약자격은 누구나 주택보증으로 차별 없이 1등급 이자를 적용해준다고 합니다. 특히 요즘처럼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용등급 상관없이 저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놀랍습니다.

 

공급대상은 기존 분양처럼 특별공급, 일반공급으로 나누어 분양할 계획인데요. 특별공급은 전체 공급의 20%로 무주택자로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% 이내의 청년, 신혼부부,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고요. 일반공급은 전체 공급의 80%로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공급합니다.

 

게다가 스마트 리빙 그리드를 통해 호텔식 룸서비스, 세탁클린서비스, 반려동물 케어시스템, 헬스케어 서비스, 카쉐어링, 렌탈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입주민들에게 가사를 산업으로 전환하여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하니 갑자기 누구나집 청약자격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.

 

 

모든 정책에는 장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집 단점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신용등급 상관없이 이율을 적용하거나 시공사가 나머지 10%를 부담하는 것 또한 기업에서 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아닌지 날카롭게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.

 

우선 최근 누구나집 시범지구로 지정된 화성 능동, 의왕 초평, 인천 검단 일대에서 분양가 확정 분양 전환형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했는데요. 보통 59~84㎡ 사이의 규모로 약 6,000세대의 분양이 목표입니다. 누구나집 시범지구 위치를 보면 역세권, SRT 근처, 고속도로 인접 등 교통과 입지 모두 우수한 곳으로 선정하였다고 하는데요.

 

그만큼 분양가나 임대료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. 화성 능동은 전용 84㎡ 분양가 7억 2800만 원, 의왕 초평은 전용 59㎡ 분양가 6억 8300만 원, 84m2 분양가가 9억 5600만 원입니다. 인천 검단은 전용 59㎡ 분양가가 4억 3700만 원, 84㎡ 분양가는 6억 1300만 원으로 현재 기준에서도 분양가는 꽤 높아 보입니다.

 

게다가 무엇보다도 10년 동안 내야 하는 임대료가 얼마인가 하는 부분도 꼼꼼히 챙겨봐야 할 텐데요. 백만 원 이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서 매달 부담을 하고 나면 과연 분양을 받을 수 있을 까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.

 

누구나집 청약자격이 높지 않고 당장 적은 돈으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꽤 크지만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 그리고 10년 후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공사가 얼마나 들어올 것인지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.

 

다만 기존처럼 청약기준이 높지 않고 누구나집 청약자격이 낮아서 더욱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 생각하는데요. 앞으로 누구나집 제도의 수정/보완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.

 

Posted by 베키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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